• 센터

    수림미술상 2026 수상작가: 전명은

    2026.07.16(목)

    수림미술상

    ‘수림미술상’은 수림문화재단이 지난 2017년부터 제정, 시행하고 있는 시상사업으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만 50세 미만의 실험성에 기반하여 본인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각예술 작가를 선정하여 창작을 지원하고 작업 세계를 재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상자인 전명은은 조각 전공을 살려 사진의 평면성 위에 조각적 매스를 입히는 독자적 언어와 대상화하지 않으려는 섬세한 시선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디지털 이미지 과잉 시대에 테크닉 과시에 매몰되지 않고 사진으로 세계를 다정하게 품으려는 태도와 체온이 느껴질 듯한 온기의 표현, 그리고 과학자 및 문학가와의 협업을 통해 작업 영역을 확장해온 점이 수림문화재단이 지향하는 초학제적 방향성과도 맥을 함께한다. 아울러 집요하고 밀도 높은 앵글 역시 동시대적 성취로 언급되며 심사위원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 센터

    Self-Portrait

    2026.08.21(금) - 2026.09.19(토)

    협력전시 2026

    한국 광고영상의 1세대를 이끌어 온 5인의 광고감독이 ‘자화상’을 주제로 자신의 삶과 기억, 시간과 창작 정체성을 돌아보고, 영상·회화·설치·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재의 자신을 표현한다. 광고 현장에서 축적해 온 연출 경험을 예술적 실천으로 확장하며, 광고와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창작과 협업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참여작가 소개

    강한영
    강한영(b.1947)은 70년대에 광고 업계로 진출하여 선우프로덕션을 설립 후 금성 TV, 태평양화학, 반도패션, 맥콜 등 수많은 유명 광고를 제작하였다. 국내 광고 대상을 비롯해 ‘칸느 광고제’ 은사자상, ‘뉴욕 국제 필름 페스티벌’ TV 부문 수상, ‘전 일본 ACC’ 국제 광고 부문 수상 등 국외적으로 인정받은 국내 1세대 CF 감독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덕션 꿈나라 만화 극장 설립자로서 국내 장편 만화 영화와 수많은 TV 시리즈를 제작하여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을 기록하고, ‘월트디즈니’와 20년간의 제작 참여를 진행함으로써 한국의 제작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김종원
    김종원(b.1957)은 2세대 CF 감독 중 가장 최근까지 활동했던 감독이다. 1980년대 말 영화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세웠던 밀키스 광고를 시작으로 약 800편의 광고를 찍었다. 잔잔한 감동과 리얼리티로 ‘광고 같지 않은 광고’를 영상화하는 감독이다. 브랜드의 상품과 서비스가 세상에 나올 때 가장 먼저 함께하는 것이 CF이지만 생명력은 짧다. 하지만 감독은 자신만의 문법으로 스토리텔러로서 영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공감을 유발하는 감각적인 광고를 제작해 왔다.

    김문생
    김문생(b.1961)은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 이전에 1988년부터 CF 감독을 맡기 시작해 지금까지 250편이 넘는 광고를 제작했다. 코카콜라 광고를 비롯해 제과, 패션 등 다양한 제품의 CF를 찍어 히트시켰으며,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 <원더풀 데이즈>로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실사보다 상징적이고 극적인 표현이 가능한 면에서 애니메이션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히트와 실패의 연속에도 창작이 주는 힘으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다양한미술 실험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지송
    이지송(b.1946)은 90년대 후반 광고계를 은퇴한 후, 광고적 감각을 벗겨내기 위해 산속에서 몇 년씩 수양도 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떠다녔다. 그는 여행하며 만나는 거리, 공간, 사소한 것과 버려진 것을 영상으로 ‘채집’하여 작품을 만든다. 작품을 위한 기획을 미리 짜지 않지만, 거창하지 않은 화두를 들고 여행을 떠나 최대한 의도를 배제한 채 작업한다. 작가에게 영상을 채집하고 작업하는 과정은 사유를 위한 방법이다. 이동과 촬영에 용이한 스마트폰을 마치 확장된 신체처럼 사용하여 즉흥적이고 자연스럽게 순간을 채집하고 또, 기억을 저장해 왔다.

    채은석
    채은석(b.1963)은 한국 광고 산업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감독은 현재도 끊임없이 자신의 스토리를 작품 속에 녹여내며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광고 중 짙게 각인된 영상과 카피의 상당수는 그의 손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엘라스틴 했어요” 등 지금까지 회자되는 광고에서 그만의 섬세한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인간적인 유머러스함이 느껴진다. 그는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영화계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연출가이다.
     

    《Self-Portrait》
    • 기간: 8월 21일(금)~9월 19일(토) ※ 휴관: 일요일, 공휴일
    • 관람시간: 11~18시
    • 관람료: 무료
    • 장소: 아트갤러리1, 아트갤러리2
    • 주관: 강한영, 김종원, 문생, 이지송, 채은석
    • 기획: 센터코퍼레이션
    • 협력: 수림문화재단


     
  • 센터

    🌊 비사비죽 | 최태영

    2026.10.01(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최태영 〈비사비죽〉
    줄악기도, 대나무 악기도 아닌 ‘비사비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 경계의 정체성은, 정박을 벗어나 자신만의 궤도를 만드는 이번 공연의 ‘엇(어긋남,이탈)’의 정서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룰 것이다.

    Program

    1. 한범수류 해금산조 '엇가락'
     - 해금 최태영ㅣ장구 황민왕

    이번에 선보이는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기존 악보로 전승되던 가락이 아닌, 한범수 명인이 1968년경 녹음한 색다른 가락의 음원을 바탕으로 복원하여 연주된다. 한범수 명인 특유의 섬세하고 내밀한 선율을 담아낸 이 곡은, 오늘날의 힘차고 꽉 찬 연주 방식과 달리 활의 숨결과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가락과 차별화된 연주법을 담아 ‘엇가락’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굽이치는 파도처럼 깊은 내면의 호흡을 담은 선율은 해금 본연의 미학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정형화된 틀을 넘어 낯선 어울림과 '엇'의 궤도로 안내할 이번 연주를 통해 독창적인 해금의 매력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2. 지영희제 해금시나위
    - 재구성·해금 최태영, 장구·징·구음 황민왕, 가야금·꽹과리 이준 

    지영희 명인은 해금과 피리의 거장이자 경기무속장단의 대가이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해금시나위는 1968년 지영희 명인이 직접 녹음한 음원을 바탕으로 재현된다. 현재보다 낮은 음역대의 조율(본청)을 사용하여 한층 더 중후하고 깊은 음색을 자랑한다. 무장단의 자유로운 연주로 시작해 도살풀이장단을 중심으로 점차 빠르고 웅장하게 몰아가는 경기 시나위의 전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장단과 대화하듯, 때로는 경쟁하듯 주고받는 화려한 호흡이 일품이며 이번 연주에서는 중모리, 자진굿거리 장단을 추가하고 기존 장구에 꽹과리와 징 등 풍성한 타악 구성과 지영희 명인의 아내인 성금연 명인의 도살풀이 가야금 가락을 더해 한층 더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3. 비사비죽 (非絲非竹)  🌊NEWWAVE Original
    - 해금 최태영, 타악·구음 황민왕, 가야금·타악 이준

    ‘줄도 아니고, 대나무도 아니다.’ 해금이다.
    오늘의 해금은 이미 독보적이다. 다른 악기와 비교할 필요도, 어느 갈래에 속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비사비죽’이라는 말에 끌린다. 웃음소리 인듯 울음소리 인듯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 경계. 
     해금의 본질을 다시 묻는 곡. 비사비죽. 나는 여전히 그 틈에 서 있다.
     

    예술가 소개

    최태영
    최태영은 전통의 깊이를 아우르는 진중함과 마음을 울리는 섬세한 연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해금 연주자이다.
    그는 해금의 두 줄 사이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며, 우리 전통음악이 가진 고유하고 아름다운 선을 온전히 표현해 내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단순히 음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활대 끝에서 피어나는 섬세한 감정과 올곧은 호흡으로 관객의 마음속에 지지 않는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 서울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이수자
    • 제46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 2024 KBS 국악대상 관악상
    • 민속악회 ‘이음회’ 동인
    • KBS 국악한마당 전속 반주단
    • MBC 전주대사습놀이 장덕화 민속반주단

    함께하는 예술가
    이준 / 가야금, 타악
    황민왕 / 타악, 구음
     

    사회자

    김성욱
    예술가와 세상을 잇는 연결자
     
     


     
  • 센터

    🌊 현금제: 이중번역(二重飜譯) | 이재하

    2026.10.08(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이재하 〈현금제: 이중번역(二重飜譯)〉
    전통을 있는 그대로 잇는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워져야만 살아남는다. 〈이중번역〉은 그 두 명령이 한 연주자 안에서 충돌하는 자리에서 출발한다. 나는 물려받은 음악을 연주하며 나의 언어로 옮긴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새로움'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또 한 번 옮긴다. 무대를 구성하는 세 흐름 중 앞선 둘은 새로 쓴 창작이다. 그러나 새로 쓸수록 나는 역설을 마주한다. 한 번도 손에 쥔 적 없는,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원전(原典)을 향해 되돌아가는 유턴이다. 거문고·해금·타악으로 짜인 세 개의 장(章)은 끊김 없이 이어지며 끝내 도착하지 않는다. 도착이 아니라, 닫히지 않는 순환이기 때문이다. 멈출 수 없어 계속 옮기고, 옮길수록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굴레. 이 작업이 창조인지 재해석인지 나는 아직 모른다. 〈이중번역〉은 그 답을 내놓는 공연이 아니다. 답 없는 굴레 안에서 그래도 의미를 찾아내야만 하는 한 연주자의 기록이다. 

     

    Program

    1장 무엇  🌊NEWWAVE Original
    - 이재하 거문고, 김승태 해금 및 타악, 신원섭 메탈로폰

    나는 항상 찾는다. 나는 ‘무엇’을 찾고 있나? 내가 찾는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가늠이 되질 않는다.
    그 ‘무엇’은 음악 안에 있을까? 전통 안에 있을까? 민속 음악 안에 다양한 조성을 자유롭게 변주하며 ‘무엇’을 찾아 나선다. 

    2장 어긋  🌊NEWWAVE Original
    - 이재하 거문고/철현금 보컬, 김승태 타악, 신원섭 오귀장구

    동해안 별신굿 장단의 드렁갱이를 사용하여 즉흥적으로 풀어냈다. 변화무쌍한 장단은 헛갈리고 ‘어긋’난 듯 느껴지지만 그 ‘엇’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긋’나는 순간들도 무기가 된다. 

    3장 명금 
    - 이재하 거문고, 김승태 해금 및 타악, 신원섭 타악 set

    이재하 거문고 산조 : 명금(鳴金)은 기존 거문고 산조에 없는 휘모리 다스름과 진양, 중모리의 우조, 평조, 타령, 늦은 자진모리 등 새로운 가락과 장단을 구성해 넣었다.또한 통용하는 장단 악기인 장구나 소리북 대신 금속 타악기를 편성, 장단의 진행 뿐 아니라 징으로 거문고 울림의 한계를 깊이 있게 확장했고 꽹과리로는 거문고 음색에서 밝고 경쾌한 부분의 부족함을 채워 맑은 신명을 돋우게 하는 효과를 냈다. 오늘 연주에서는 지영희류 해금산조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새롭게 구성하였다. 

     

    아티스트 소개

    이재하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는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연주와 창작, 다각도의 협업 및 음악 감독을 아우르며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구축해 온 음악가이다. 악기가 지닌 구조적 특징과 한계, 그리고 거문고 특유의 음색과 음량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악기 본연의 물리적 힘과 소리를 단단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철저한 규칙과 전통적 음악 어법을 토대로 삼으면서도, 그 이면에 치밀함과 자유로움이라는 상반된 미학을 동시에 내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민속악과 산조 등 자유로운 형식을 지닌 음악 역시 견고한 음악적 법도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보며, 정해진 음정과 박자, 규칙을 명확히 고수할 때 비로소 새로운 선율과 확장된 표현력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처럼 엄격한 질서 속에서 탄생하는 막힘없는 흐름을 통해, '오래된 전통'에 뿌리를 둔 '새로운 전통'의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 2026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 오프닝 음악 작곡 및 거문고 연주 (Netflix · 광화문)
    • 2026 국립국악원 유공자 문화부장관표창 수상
    • 2026 거문고 악보집 〈거문고 민속음악의 기록 명금(鳴琴)〉 발간 
    • 2025 이재하 거문고 독주회 〈현금제: 목현〉 기획·음악구성·연출·연주
    • 2024 제2회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 수상 (4인놀이)
    • 2024 제12회 한일문화교류공연 〈동행〉 거문고 산조 독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 2025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웅산 × 이재하 〈MODES〉 작·편곡 및 거문고 연주
    • 2023 국립정동극장 〈한여름 밤의 춤: 국수호의 춤 성찰—우락〉 음악감독·작곡·연주
    • 2018 KBS 국악대상 현악 부문 수상

    함께하는 예술가
    김승태 / 해금, 타악
    신원섭 / 메탈로폰, 타악

     

    사회자

    정종임
    공연을 통해 사람과 예술을 잇는 연출가


     
  • 센터

    🌊 길굿 | 이준형

    2026.10.15(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이준형 〈길굿〉
    〈길굿〉은 이준형이 걸어온 음악의 길을 하나의 굿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연희자 이준형의 몸에 축적되어 온 시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전통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장단과 몸, 사설과 호흡을 통해 오늘의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굿을 만들어간다.

     

    Program

    1. 비나리 <염불축원>
    - 꽹과리, 소리 이준형
    비나리는 이준형이 어린 시절 남사당놀이를 통해 처음 만난 소리이자,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익혀온 음악이다. 이후 이광수 명인의 음원과 공연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그 소리에 익숙해졌고, 한승석에게 비나리를 배우며 소리와 장단이 함께 흐르는 비나리의 깊이를 알아갔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나리 가운데 염불축원을 중심으로 부모의 은혜와 삶에 대한 감사, 그리고 모두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는다. 부모와 스승, 함께 음악을 해온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국악의 길에 감사하며 〈길굿〉의 첫 문을 축원의 소리로 연다.

    2. 장구 독주 <장단류 長短流>
    - 장구 이준형
    장구는 이준형이 전통타악을 배우며 가장 먼저 만난 악기이자, 지금까지 음악 활동의 중심에 놓여 있는 악기다. 〈장단류〉는 오랫동안 몸에 익혀온 설장고와 사물놀이의 장단을 바탕으로 이를 자신만의 흐름으로 풀어낸 장구 독주곡이다. 제목의 ‘류(流)’에는 장단이 멈춰 있는 형식이 아니라 연주자의 몸과 호흡을 따라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적인 설장고의 가락과 사물놀이의 힘 있는 장단 위에 그동안 창작 사물놀이 작업을 통해 쌓아온 감각을 더했다. 익숙한 장단에서 출발하지만, 그 장단이 지금의 연주자에게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하는지를 장구 하나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3. 경기도당굿 <잇다>     🌊NEWWAVE Original
    - 징/소리 이준형, 장구/소리 강민수, 해금 원나경, 피리 오영빈
    〈잇다〉는 경기도당굿의 장단과 소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경기도당굿의 명인 지갑성의 음반과 한승석의 채보 자료를 바탕으로 음악을 다시 공부하며, 전통의 장단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오늘의 무대에서 어떻게 새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만들었다. 길군악에서 시작해 부정, 배다리(청배), 진쇠, 올림채, 엇모리, 가래조, 터벌림몰이, 사방치기, 겹마치기, 도살풀이 등 경기도당굿의 다양한 장단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고, 배다리와 가래조에서는 직접 소리를 더한다. 제목 〈잇다〉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오래된 장단과 지금의 감각을 잇고, 스승에게서 배운 음악과 자신의 음악을 잇고, 굿이 가진 축원의 마음을 오늘의 관객과 잇는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경기도당굿의 장단 사이를 오가며, 전통이 지금의 무대에서 다시 이어지는 순간을 만들어본다.

    4. 진도씻김굿 <씻어, 건너다>
    - 장구/소리 이준형, 징/소리 강민수, 아쟁/소리 조성재, 피리 오영빈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맺힌 것을 풀어 편안한 길로 보내는 진도의 대표적인 굿이다. 이준형은 오랫동안 활동해온 우리소리 바라지에서 진도씻김굿을 만나고 익히며, 전통이 가진 깊은 소리와 굿의 정신을 무대 위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쌓아왔다.〈씻어, 건너다〉는 그중에서도 ‘씻김’의 과정에 집중한다. 초가망석에서 영돈말이 씻김, 넋올리기, 왕풀이, 희설로 이어지며, 넋을 불러 맺힌 것을 씻고 풀어낸 뒤 새로운 길로 보내는 과정을 소리와 장단으로 풀어낸다.〈길굿〉의 마지막에 씻김을 놓은 것은 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지나온 것을 씻고 풀어내야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축원으로 시작한 공연은 장단을 지나고, 굿을 이어 마지막 씻김에 닿는다. 씻어내고, 풀어내고, 다시 건너가는 것. 그렇게 〈길굿〉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걸어갈 또 하나의 길을 연다.


     

    예술가 소개

    이준형
    이준형은 전통 타악과 판소리고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이자 사물놀이 연출가이다. 현재 우리소리 바라지 동인, 사물놀이 느닷(NewDot)의 대표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전통 사물놀이의 장단 구조를 오늘의 감각과 무대 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자람, 정재일 등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또한 판소리 완창무대의 고수로 활발히 참여하며 전통 판소리의 호흡과 장단을 깊이 있게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음악예술전공 강사로 출강 중이며, 전통예술의 본질과 동시대적 가능성을 함께 탐구하는 교육과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하는 예술가
    강민수 / 타악, 소리
    조성재 / 아쟁
    오영빈 / 피리

    원나경 / 해금
     
    사회자

    이자람
    공연창작자



     
  • 센터

    크라켄들을 위한 메모렉스

    2026.10.22(목) - 2026.11.28(토)

    수림문화재단 기획자 창작랩(APL) 2026

    기획자 이시연
    이시연은 현대미술이론을 공부하고 현재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미신적이고 신화적인 존재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제도와 언어 바깥에서 형성되는 주변화된 주체들의 관계와 서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와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회·물질·기술적 인프라와 제도적 하부구조가 신체의 수행성과 감각을 조직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이러한 조건들이 가시성과 비가시성을 재배치하며 정치적으로 작동하는 양상을 추적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 추후 공개
  • 센터

    🌊 비껴선 시선 | 김효영

    2026.10.22(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김효영 〈비껴선 시선〉
    오랜 세월 전승이 끊겼던 전통악기인 ‘생황’을 지금의 악기로 다시 주목받게 한 연주가이다. 뛰어난 연주가인 동시에 작곡가로서 생황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며, 다른 악기와 타 분야를 넘나드는 시도로 생황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15 KBS 국악대상과 2025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껴선 시선〉은 전통과 굿, 그리고 세 명의 작곡가가 생황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며, 오늘의 생황이 지닌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무대이다.
     
    Program
    1. 수룡음   
    2. 스밈(smim)
    3. 빛(초연)
    4. Phoenix
    5. 김효영류 생황산조
    6. 동해안 굿 주제에 의한 ‘물’  구성 김효영  🌊NEWWAVE Original
    예술가 소개

    김효영
    오랜 세월 전승이 끊겼던 전통악기인 ‘생황’을 지금의 악기로 다시 주목받게 한 생황연주가이자 작곡가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시도로 생황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15 KBS 국악대상과 2025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하는 예술가
    황민왕 / 타악
    방지원 / 타악

    사회자

    김상연

    새로운 전통과 동시대의 대중을 잇는 예술가

  • 센터

    🌊 化寧; 편안하게 되리라 | 이화영

    2026.10.29(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이화영 〈化寧; 편안하게 되리라〉
    ‘될 화(化)’에 ‘편안할 령(寧)’, 언제나 호수처럼 잔잔하고 편안한 마음을 바라는 뜻을 담았다. 가야금 줄 위에서 피어난 물음은 진동과 파동이 되어 퍼지고, 흔들림 끝에 다시 고요를 찾는다. <化寧; 편안하게 되리라>는 전통과 현재를 오가며 변화 속에서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Program
    1.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2. LISTEN CAREFULLY 
      - 명랑한 바림
      - 지구는 내집
      - 내 심장의 이름은 준우
      - 분노의 명상
      - 무지개 떴다
      - 化寧; 편안하게 되리라 🌊NEWWAVE Original
    예술가 소개

    이화영
    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이화영은 10세에 가야금에 입문하여 전통음악에 대한 연구와 수련 뿐 아니라 여러 현대음악 작곡가와의 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테크닉과 감각적인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가야금을 전통의 악기일 뿐 아니라 현시대적 악기로 인식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가야금의 역할과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함께하는 예술가
    방지원 / 장구

    사회자

    김혜연

    예술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이 무대 위 작품으로 완성되는 여정을 함께하는 프로듀서


  • 센터

    🌊 귀류 歸流 | 이나연

    2026.11.05(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이나연 〈귀류 歸流〉
    <귀류 歸流>는 죽음 직전 펼쳐지는 주마등의 이미지를 통해 한 인간의 삶을 거꾸로 되짚어가는 공연이다. 기억과 후회, 인연과 업의 흔적을 따라 끝에서 처음으로 거슬러 오른다. 되돌아감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어긋나고 외면해온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는 과정이다. 죽음 앞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선택과 후회,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마주함을 탐구한다.
     
    Program
    1. 엇갈린 시간 🌊NEWWAVE Original
    2. 늘어진 테이프 🌊NEWWAVE Original
    3. 도망자-predawn 
    4. 나의 작은 창문 🌊NEWWAVE Original
    5. 빛나는 것들은 모두
     
    예술가 소개

    이나연
    이나연은 피리·태평소를 기반으로 소리를 통해 형상을 빚는 퍼포머이다. 전통음악의 호흡과 미감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각을 더해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간다. 일기를 써내려가듯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악기와 목소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소리의 경계를 확장한다.

    함께하는 예술가
    이상경 / 타악
    손민주 / 타악
    김하경 / 타악

    사회자

    정종임

    공연을 통해 사람과 예술을 잇는 연출가


     
  • 센터

    🌊 2026년 수림뉴웨이브: 엇

    2026.08.27(목) - 2026.11.05(목)

    수림뉴웨이브 2026 : 엇

    「수림뉴웨이브 2026」- 엇

    📍26.8.27. ~ 11.5. 매주 목 19:30
    📍김희수아트센터 SPACE1




    정해진 박을 노련하게 비껴가는 엇박. 
    불규칙한 엇모리의 변칙.

    올해의 주제어는 '엇'입니다.


    우리음악의 매력은 메트로놈에 딱 떨어지는 박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피치가 아니라
    감정에 따라 음과 박을 밀고 당기는 시김새,
    예상치 못한 순간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추임새, 바로 이런 자연스러운 '어긋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어긋남이 빛나는 이유는
    그 어긋남 위에서도 기어코 중심을 잡아채는 예술가들의 노련함때문입니다.


    2026년 가을, 10명의 음악가는 저마다의 '뉴웨이브 오리지널' 음악에 
    자신만의 '엇'이 담긴 유쾌한 이탈을 선보입니다.

    매주 목요일 '수림뉴웨이브 2026'의 무대 위에는 
    뉴웨이브가 주목한 아티스트와 그의 특별한 동료가 들려주는
    예술가의 삶과 음악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함께합니다.

     

    수림뉴웨이브가 주목한 10명의 예술가  / 사회자

    1) 8.27 | 정상희(판소리) / 천재현
    2) 9.3 | 이준(가야금) / 계명국
    3) 9.10 | 추다혜(서도소리) / 원일
    4) 9.17 | 정은혜(판소리) / 김수연
    5) 10.1 | 최태영(해금) / 김성욱
    6) 10.8 | 이재하(거문고) / 정종임
    7) 10.15 | 이준형(타악) / 이자람
    8) 10.22 | 김효영(생황) / 김상연
    9) 10.29 | 이화영(가야금) / 김혜연
    10) 11.5 | 이나연(피리) / 정종임

    ※ 추석 연휴에는 공연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soorimcf.or.kr
    인스타그램 @soorimcf / @srnw_official
    블로그 blog.naver.com/srnw_official
    유튜브 youtube.com/@soorim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