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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뉴웨이브 2024
소리나무
2024.09.19 (목)
나무의 성장이 나이테로 기록되는 것처럼, 소리에도 시간의 결이 새겨진다.
매일 홀로 시간을 쌓아가며 나의 아쟁에 결을 새겨본다.
소리로 열매 맺는 나무...
그 열매가 또 다른 나무로 자라날 씨앗이 되었으면.
‘산조 아쟁’이라는 악기와 거의 동시에 빚어진 ‘아쟁산조’는
아쟁 연주자들에게 독주 음악의 으뜸으로 꼽히지만,
역사 속 아쟁의 시작인 ‘정악아쟁’은 정악합주에만 편성되곤 한다.
첫 곡인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원래의 가락에 다스름을 새로이 더하여(+) 연주한다.
스승님의 소리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에 나의 소리를 새겨본다.
이어 연주할 대아쟁 창작곡 <그루>는 아쟁 정악곡 ‘자진한잎’을 새로운 어법으로 표현하되,
이전보다 주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같은 아쟁이지만 서로 다른 산조 아쟁과 정악 아쟁의 음색과 주법에 대비를 주고,
각자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