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용선가: Ludens
불교에서의 용선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제 의례에 사용되며, 천수경 독송 때는 ‘어서 속히 반야용선에 오르기’를 염원하기도 한다.
반면 강릉단오굿의 용선은 청해 모셔온 신(청신)들과 잡귀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장치이자,
우리가 고해(苦海)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즉, 용선은 신과 망자를 위한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의 고민과 근심을 해소하는 상징이다.
이번 무대는 동해무속의 세계관에 입각해 ‘용선가 : Ludens’를 주제로 한다.
신앙적 성격을 띤 놀이로서의 용선을 창작·재구성하며, 작품(object)으로 고정된 대상이 아닌,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심미적 몰두를 나누는 현장적 경험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Program
1. Prologue: 문
2. 부정: 신아위
3. 드렁: 공명
4. 용선가: 뱃놀이 (★NEWWAVE Original)
5. Epilogue: 미니어
성휘경
전통음악의 선율과 음정체계, 장단의 호흡과 한배를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확장하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대금 연주자이자 국가무형유산 강릉단오제의 양중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보완적 작용 속에서 음악을 만들고 직접 연주한다. 연주자 중심의 창작을 통해 외연을 넓혀가며, 궁극적으로는 연주와 작곡의 경계를 허물어 ‘연주=창작’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자 | 장재효
바닥다지기를 해왔다 믿었지만, 깊은 굴을 판 건 아닌지 의심 중인 예술노동자
함께하는 예술가
이재하 (거문고, 철현금)
이정민 (가야금)
이충현 (타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