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2025년 ‘홀로’의 예술가는 거문고 연주가 ‘윤희연’과 탈춤꾼 ‘최아영’입니다.
무대 위 실연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작가’가 되어보기로 결심한 두 예술가의 새로운 이야기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이제 갓 태어난 두 ‘어린 이야기’를 만나러 와주세요.
──────────
缺婚 - 결혼, 맺음 속의 이지러짐
설주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불안정함을 채워줄 ‘완벽한 조각’으로 변호사 강윤해를 만난다. 윤해 역시 ‘착한 아들’의 틀을 벗어나 설주에게서 자유를 찾으려 한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것이라 믿었던 이들은 결혼 직후, 혼인신고 문제와 사소한 생활 습관 차이로 신혼이 멈춘다. 법적 아내를 원하는 설주와 계약으로 묶이는 것을 거부하는 윤해의 갈등은 폭발하고, 이들은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를 건드리며 모래성 같았던 관계를 무너뜨린다.
이혼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들은 비로소 각자의 민낯과 마주한다.
결국 혼인신고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인정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보듬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작가_최아영
최아영은 봉산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감각과 언어로 ‘오래된 미래’를 상상하며 무대를 빚어나가는 창작자이다. 탈춤 창작은 흘러가는 것을 끝까지 바라보는 일, 잊혀졌거나 보이지 않던 것을 다시 숨 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탈춤의 창작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전통예술에 던지는 끊임없는 질문으로 새로운 탈춤의 문법을 탐색해 나가며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사람들의 몸짓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움직임의 리듬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탈춤과 전통춤의 계승과 창작작업을 해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전수자, 예술교육가, 움직임 퍼포머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
I.Am (아이.엠)
정서가 알고리즘화된 시대, ‘사랑받지 못한 소녀’가 만들어낸,
완벽한 감정의 복제본.
작은 시골마을 자연의 숨결 속에서 할머니와 자라던 수애는
부모의 엄청난 성공과 함께 ‘앨리’라는 새 이름을 얻고,
미국의 대저택으로 옮겨진다.
부모는 사랑 대신, 감정케어 시스템인 AI ‘니나’를 선물한다.
웃는 법도, 친구를 사귀는 법도, 사랑하는 법도,
모두 AI ‘니나’가 알려준 대로.
수애는 앨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긋난 걸까?
“잘자 앨리, 넌 소중해.”
작가_윤희연
거문고를 연주하는 윤희연은 전통의 깊이를 바탕으로 동시대적 감수성과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소리로 서사를 빚어내는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연의 예술적 비전은 “전통을 지키되, 그 안에서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이다. 윤희연은 거문고를 단순한 악기가 아닌 감정의 주체이자 서사의 중심으로 바라보며, 전통의 울림으로 오늘의 감정을 이야기한다.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자로서, 한국 전통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
예술가 윤희연 최아영
멘토 박인혜
기획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