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과 무엇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내면의 다양성을 오롯하게 대금으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한 인간의 내면에는 사회적, 역사적, 예술적 다양한 이야기들이 혼재되어 쌓여간다. 이는 다양한 감정을 야기한다. 감정은 표현을 끌고 온다. 나는 이를 치밀한 숨, 소리, 울림으로 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양반 계층이 향유하던 음악부터 민간의 선율, 변형과 재배치를 거친 현대적 소리까지 다양한 울림으로 변주하고자 한다. 이는 개인적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동시대적 예술 맥락의 한 부분을 대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연하기에 받아들일 수 있고, 단단하기에 지킬 수 있다. 다양한 풍경의 꿋꿋함과 수용의 거듭함은 변화를 이끌어온다. 이를 오롯이 대나무에 기대어 은유해 본다.
대금연주가 유홍은 2010년부터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AsianArt Ensemble’, ‘Ensemble Extrakte’의 멤버로 현지 음악가들과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솔로이스트로서도 활발히 활동하여 전통, 현대, 즉흥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뛰어난 음악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력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새로운 음악 지평을 열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일련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현대음악비평가상(2012), 사야국악상(2018)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 관악기의 미래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음악 단체 아우프윈드(Aufwind) 예술감독과 솔로이스츠 앙상블 왓와이아트(WhatWhy Art)의 음악감독을 맡아 실험적 융복합 활동을 통해 새로운 한국현대음악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한국즉흥음악축제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음악 현장을 위해 새로운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프로그램
자시(子時)
청성자진한잎
Today I Worte Nothing Vol 1
BAI
즉흥 연주
이너스케이프(Inner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