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요
전통 판소리 적벽가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각각 중국에서 일어난 전쟁과 덴마크 왕자의 복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두 이야기는 현대 관객의 삶과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적벽가는 전통 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한자어와 고사성어가 많아 더욱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군사설움 대목>에는 이름 모를 군사들의 삶이 깊이 담겨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소리극 <햄릿, 혼잣말>은 ‘햄릿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1인의 소리꾼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햄릿이 되어 그의 내면을 관객과 직접 나누기도 하며, 이 이야기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돕는다.
전통 판소리 적벽가의 <군사설움 대목>과 소리극 <햄릿, 혼잣말>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의 소리를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