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수림뉴웨이브 2024

이미 살아온 미래

2024.03.28(목)

  • 기간

    2024.03.28(목)

  • 장소

    김희수 아트센터 지도 바로가기

  • 시간

    19시 30분

  • 주최

    수림문화재단

  • 문의

    070-4912-8442

공연개요
나는, 옛 노래라는 민요가 내 몸에 배어 흐르는 것을 감지하며 하루 하루를 산다.
너무 수줍어 남 앞에서 제대로 말 한마디 번듯하게 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귀가 새빨개져도 왜인지 포기하지 않고 불러서 이제는 몸에 배어버린 것이 이 경기가락이다. 뭔가 더하거나 빼거나 지지거나 볶거나 그래도 양이 차지 않으면 무엇인가 새롭게 만들어왔고 또 그리 살게 되어버렸다.
내 안의 민요는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무수한 긴장이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민요는 내 생애가 품고 사는 허다한 나의 것들과 함께, 허투루 다루는 것들은 위약해지고 보석처럼 여기는 것들은 기세등등해져가며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며 실존할 것이다. 그러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요의 실체는 바로 ‘나’ 이다.
사람들은 그런 나에게 자꾸 전통을, 옛 노래를 부른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내 몸에 배어있는 가락은 과거의 것으로 완성된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옛사람들이 준 감성과 기교와 가락을 배어 물고서 그저 ‘현재 진행형’으로 살아내며 지금의 나와 당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할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의 내가, 계속 변해갈 내 마음의 가락이 그저 그 삶을 노래할 뿐일 것이다. 그러니 오늘 공연에 오르는 모든 레퍼토리는 모두 내가 ‘이미 살아온 미래’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관람 안내
    러닝타임 | 70분
    관람연령 | 만 4세 이상
    티      켓 | 무료
    예      매 | 네이버예약

    [ NOTICE ]
    - 김희수아트센터 지하주차장이 매우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용
    예술가 소개

    전숙희명창에게 사사한 경기소리꾼으로 경기민요에 천착하되 다양한 창작과 실험이 행해지는 무대에서 활동해오며 전통을 바탕으로 창의적 발성과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날 사랑받던 민요는 왜? 사람들에게 멀어졌는가 의문을 품고 오늘의 민요를 새로이 만드는 작업으로 창작 작업을 시작하였다. 또한 2018년 공미연 돋을새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경기소리에 현대적 서사를 담아 이야기꾼으로서의 경기소리꾼으로 자리매김하며 현대적 서사가 담긴 경기소리 작창자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달과 별에 하는 말
    제비가
    금강산타령, 경기 뒷산타령, 자진산타령
    그리움 살아서 갈 길이 - 배따라기 中
    돌이킬 수 없는 마음, 回心(회심)
    민요는 알고 있다(쭈카쭈카 쭉·잼잼도리·떳다 비오 떳다·대문놀이·손치기 발치기)  
    그리고, 이면가락에 더하여 그리다(노랫가락, 배치기, 서도뱃노래, 어랑타령, 창부타령)
    머리 끝에 오는 잠(전래자장가)

     


    출연

    공미연
    한솔잎, 하수연, 지민아 (특별출연)